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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 최문순 전 강원지사 소환

서울중앙지검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최 전 지사에게 리조트 입찰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원도 개발공사가 2021년 6월 알펜시아 리조트를 경쟁입찰로 매각할 당시에는 KH그룹 계열사 2곳만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담합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개발공사가 7115억원에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 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팔아 헐값 매각 논란이 생겼다.

검찰은 KH그룹과 강원도 관계자들이 입찰 수개월 전부터 만나면서 매각 예정가 등의 관련 비밀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최 전 지사와 KH그룹 회장인 배상윤이 낙찰 전에 만났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에 대해 최 전 지사는 배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낙찰 직후 만났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해외 도피 중인 배 회장은 배임과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 조달 과정에서 배 회장은 자사인 KH필룩스에 4000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고 회삿돈 600억여원을 빼돌렸다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검찰은 배 회장의 측근인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49)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횡령)과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수사에 일정한 협조를 한 것이 확인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여 구속 영장을 기각하였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8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