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서울대 평창캠, 지금은 유령캠퍼스로 변모하다

강원도 평창에는 혈세 3000억원을 쏟아부은 서울대 평창캠퍼스가 있다. 대중의 관심에서는 멀어졌지만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세금을 먹는 골칫덩이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대 평창캠은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R&D)과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추진되었지만, 5년 전 문제제기 후 서울대 평창캠은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이에 취재진은 지난 6일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유령캠퍼스가 되었는지 살펴봤다.

취재진은 서울역에서 KTX에 몸을 실었고, 약 1시간 30분 만에 평창역에 도착했다. 평창역에서 서울대 평창캠까지는 가까웠으며 도보로 약 20여분, 택시로는 5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

서울대 평창캠은 84만평으로 규모로 본교인 관악캠(70만평)보다도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캠퍼스 전체를 도는 데는 반나절이 걸릴 정도로 넓었으며, 캠퍼스 지도를 확인한 후 행정동과 연구시설, 상록학생생활관, 게스트하우스, 근린시설, 산학협력동 등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캠퍼스를 도는 동안 사람은 눈 뜨고 찾아볼 수 없었다. 차량만 종종 몇 대씩 지나다닐 뿐이었으며, 누군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 않았다. 서울대 평창캠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근린시설, 학생생활관도 모두 사람이 없었다.

또한 산학협력동은 유령캠퍼스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스산했다. 한 건물의 안내표에는 3층에 24개의 사무실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고 했으나, 불이 꺼져 있었고 인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몇몇 사무실에는 불이 켜져 있더라도 문이 닫혀 있어 어떠한 활동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서울대 평창캠은 현재 유령캠퍼스로 변모하였다. 대중들의 이목과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평창에 쏟아부인 혈세를 통해 추진되었던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 연구개발과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목표는 아직도 미비한 상태이다. 이에 지속적인 관심과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4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