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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열린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의 개막공연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날 알펜시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공연은 등산을 인생에 비유한 음악과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주제를 자연으로 정하였다. 등산과 같이 인생의 여정을 표현하는 등산을 주요 메타포로 사용한 공연이었다. 등산에서 오르막을 오르면 반드시 평탄한 길이 나오고 내리막을 만나면 언덕이 기다리는 것처럼, 인생도 어려움을 이겨내면 반드시 행복이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알프스교향곡이 하이라이트 곡으로 선정되었다. 알프스교향곡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알프스 산맥의 아름다움과 천둥과 같은 자연의 웅장함을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등산에서의 여정과 인생의 여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으로 평창 대관령음악제의 주제와도 잘 어울렸다.

또한, 이날 공연에서는 양인모(바이올린), 양성원(첼로), 윤홍천(피아노)이 함께 등장하여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을 연주하였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상호작용하며 균형을 이루어 나갔다. 대중들은 이들의 공연에 환호성을 보내며 열광하였다. 특히 양인모는 대선배들과의 훌륭한 조화로 순간마다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다음달 5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총 34회에 걸쳐 공연된다. 평창에서의 공연은 평일에도 만석으로 인기를 끌며, 평창에 클래식 음악을 쏟아부은 지난 20년이 아무리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자연을 주제로 한 공연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음악과 인생의 깊은 고민을 더욱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