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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산불 피해 현판 50일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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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286회 작성일 23-09-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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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 현판, 50여일 만에 본래 위치로 복귀

4월에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인해 강릉 경포대의 현판이 긴급히 옮겨진 후 약 50일 만에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갔다.

20일에는 문화재청과 강릉시에서 경포대에서 현판 7개를 긴급하게 보존처리한 뒤 본래 위치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현판 귀향식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홍규 강릉시장을 포함한 약 7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경포대에 현판을 걸고,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기원했다.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강릉을 대표하는 명소이다. 이곳은 고려 중기 시인 김극기의 시 <경포대>와 조선시대 정철의 <관동별곡> 등에서도 언급되어 개문문인들이 경치를 감상하는 유서깊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1326년에 건립된 경포대는 201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지난 4월 11일 발발한 산불은 경포대 인근까지 번져갔다. 비지정 문화유산인 강릉 상영전은 전소되었고, 강원도지정 유형문화유산인 강릉 방해정은 안채와 별채의 일부 부재가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경포대는 강릉시청 및 소방서 등 관계자들의 빠른 대응으로 화재를 피해갔다. 이 과정에서 현판 7개는 가능한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인근의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문화재청은 현판을 급하게 분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틈새가 발생하거나 모서리 잠금장치 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4월 26일에 현판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겨 훈증, 세척, 색 맞춤, 잠금장치 설치, 안료 안정화 등의 보존 처리 작업을 진행하였다.

문화재청은 "산불이나 폭우 등의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국가 유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지자체 등과 함께 현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여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포대 현판이 본래 위치로 돌아온 것은 강릉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문화재의 보존과 대처 방안을 강화하여 유산을 보호하고 국민들의 문화적 가치를 지킬 필요가 있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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