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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대출이 늘고 국내외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불안지수(FSI)라는 단기 금융시스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가계부채와 비은행금융기관의 부동산 부실위험 등이 국내 금융시스템에 향후 취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대내외 충격에도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 간의 공조를 강화하고 금융기관의 충격흡수능력을 높여나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43.6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FVI는 금융불균형 정도와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최근 민간신용 증가세와 자산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FVI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분기에 정점을 찍은 뒤, 1분기까지 7분기에 걸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간신용 증가와 자산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현재는 2019년 4분기(43)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융불안지수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는 16.5를 기록하였으며, 6월 이후 2개월 연속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융불안지수는 수치가 높을수록 금융불안이 크다는 의미이며, 이 지수가 8을 넘으면 "주의 단계"로 판단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부실위험 등의 문제에 대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며, 정부와 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금융기관의 충격흡수능력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26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