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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 이달 초에 초록색 낙엽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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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364회 작성일 23-11-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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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 서울 양천구 한 보도 바닥은 초록색 나뭇잎으로 물들어있었습니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이파리들이 가을의 도래와 함께 떨어져 쌓여있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이전과는 달리 초록색 나뭇잎들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잎들을 살펴보면 노란색 잎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초록색으로 변한 낙엽들은 기상 조건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번 달 초까지 기온이 따뜻하게 유지되다가 중순부터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나뭇잎들도 색을 물들이지 못한 채로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은 봄과 여름 같이 따뜻한 계절에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성합니다. 또한 수분을 흡수해 나무 위로 끌어올리고 증발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그러나 가을과 겨울과 같은 추운 계절에는 이러한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나뭇잎에 있는 녹색 색소 엽록소는 분해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들도 떨어지게 됩니다. 겨울 동안에는 수분과 영양분,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나무들의 생존 전략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나뭇잎들은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노란색, 빨간색, 갈색 등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뭇잎 안에 있는 붉은색 안토시아닌과 노란색 카로티노이드는 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날씨가 추워지고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이러한 색깔이 드러나게 됩니다.

올해에 초록색 낙엽이 많이 떨어진 이유는 기온 변화 때문입니다. 장기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나무들도 낙엽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날씨가 추워지면서 잎을 떨어뜨리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에는 서울의 평균 기온이 19.5도였지만 9일 뒤인 12일에는 평균 기온이 1.2도로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강원대 산림자원학 교수인 정은주씨는 "일반적으로 초록색 낙엽을 보는 것은 조금 특별한 현상이며, 날씨 변화에 따른 나뭇잎의 생리적 변화가 초록색 낙엽의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날씨 변화의 영향을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 것입니다.

강원닷컴 고재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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