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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호우 특보와 따뜻한 겨울: 24년 만에 발효된 기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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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홍준수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905회 작성일 23-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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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호우 특보…24년 만에 발효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강원영동에 12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이 특보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발령된 것이다. 이는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절기상 대설도 닷새가 지난 후에도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보 발효의 이유로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지속시간도 길어져 전체 예상 강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강원북부지역에는 대설특보와 호우 특보가 함께 발령되었는데, 이 또한 24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 예보 분석관인 우진규씨는 "강수 현상이 있을 때 기온이 높으면 비가, 기온이 낮으면 눈이 내린다"며 "현재는 산 중턱까지는 기온이 높고, 그 위로는 기온이 낮아 영하권인 드라마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날 기준으로 올해 역대 12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점은 전체 62곳 중 58곳이다. 일반적으로 20도가 넘으면 초여름이나 가을의 날씨에 해당한다고 보는데, 일 최고기온이 경신된 58곳 가운데 21곳은 20도를 넘었다.

20도를 넘어선 낮 기온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벚꽃이 개화하는 장면도 목격되었다. 이에 관련된 글과 함께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는데, 부산 모 아파트 화단에 핀 벚꽃이나 부산과 창원에서 개나리가 핀 모습이 포착되었다.

12월에 벚꽃이 핀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러한 기상 현상은 부산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성남 부근에서는 진달래가 피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따뜻한 겨울로 시작한 이번 시즌, 날씨의 변화에 사람들은 신기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강원닷컴 홍준수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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