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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교, 교장이 밤마다 텐트 치고 여학생 기숙사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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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580회 작성일 23-07-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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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등학교 교장, 텐트 후임 교감으로 여학생 기숙사 직접 지키는 화제

강원 고등학교의 한 교장선생님이 한 달 넘게 밤마다 텐트를 치고 여학생 기숙사를 직접 지키고 있다. 이는 기숙사 생활지도원(사감)들이 막중한 근로 환경에 못이겨 기숙사를 떠나면서 시작된 상황이다.

14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생활지도원들은 최근 계약대로 오전 1시에서 6시까지 휴게시간을 보장하라는 등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총 2명의 생활지도원이 근무하며, 남자 기숙사 1명과 여자 기숙사 1명이 있다.

생활지도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에 10시간씩 총 40시간 일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숙사를 담당한다. 하루 평균 15시간 근무하는데, 새벽 시간대인 1시부터 6시는 휴게 시간으로 활용하기로 학교와 계약했다.

그러나 새벽 휴식 시간에도 각종 상황이 발생해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림자 노동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생활지도원들은 학교 측에 이를 해결할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협의 과정에서 합의되지 않아 휴게 시간인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기숙사를 비우고 있다.

이에 교장과 교감이 이 시간에 기숙사를 지키기로 한 것이다. 남자 기숙사를 담당하는 교감은 심야시간에 기숙사 안에서 지내고 있지만, 교장은 남성이라 여자 기숙사에 상주할 수 없어 기숙사 입구에 텐트를 치고 지내게 되었다.

상황이 쉽게 해결되지 않아 강원도 교육청은 대체 인력 투입과 정원 확대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강원닷컴 오나리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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