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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 아동 부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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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3-07-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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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 아동 부친, 박건서씨 별세

국내 장기 미제사건 중 하나인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 아동 부친 중 한 명인 박건서씨가 지난 5월 6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씨는 1991년 3월 26일 발생한 대구 성서지역 초등학생 집단 실종사건의 희생자인 박찬인군(당시 10세)의 부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건서씨는 생전에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며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아들을 만나지 못한 채로 2020년에 급성뇌경색으로 입원해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인 나주봉씨는 "생전에 아들을 찾기 위해 그렇게 애쓰시다 돌아가셨다"며 "박건서씨의 유골은 화장한 뒤 낙동강에 뿌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건서씨의 모습이 언론에 비친 것은 2019년 9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당시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히면서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민갑룡씨가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았을 때였습니다.

그 당시 박건서씨는 "우리 아들을 죽인 범인은 경찰이 꼭 찾아줬으면 좋겠다"며 민 전 경찰청장에게 당부했습니다.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오전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도롱뇽알을 잡으러 간 9∼13세 소년 5명이 실종된 사건입니다. 우철원(당시 13세), 조호연(12세), 김영규(11세), 박찬인(10세), 김종식(9세)은 그날 아침을 먹고 와룡산으로 간 뒤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21년이 지난 2002년 9월,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둔기에 맞거나 흉기로 찔려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현재까지도 미제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언급된 종식군의 아버지 박건서씨는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겪으면서도 아들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결국 장례를 치르고 유골을 낙동강에 안치하였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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