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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의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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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3-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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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후 스물 다섯 살에 전사한 이의 유해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강원도 철원군 마현리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2사단 소속 김현택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1951년 8~9월에 발생한 734고지 전투 도중 전사했다. 해당 지역은 강원도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군을 연결하는 중부전선의 핵심 지역으로, 치열한 전투가 이루어진 곳이다.

유해의 신원 확인은 유가족 찾기 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국유단은 전사자들의 병적 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 탐문을 실시했다. 국유단은 먼저 고인의 병적 자료에서 본적지를 전라남도 신안군으로 확인한 후, 이를 행정관서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했다. 그리고 2016년 4월에는 김현택 일병의 딸인 김득례 씨를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대조 분석해 부녀관계를 확인했다.

김일병의 유해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후배 장병들에 의해 수습되었다. 2010년 6월에는 국유단과 육군 15사단 장병 100여 명이 6·25전쟁 당시 개인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발굴 작전을 하다가 김 일병의 넙다리뼈를 수습했다. 그 후, 2010년 10월과 2022년 11월에는 1차 발굴지점에서 약 12~40m 떨어진 곳에서 엉덩뼈와 넙다리뼈 등을 발굴했다.

이제 김 일병의 유해는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해는 곧 국립세종병원에서 시신 안치를 마치고 가족들에 의해 조국으로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발굴을 통해 한 가족의 오랜 고통이 해소되고, 전사자들의 희생에 대한 성숙한 이해와 감사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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